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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

MMPI-2와 로르샤하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때

by 나는내길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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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환자를 만나다 보면, 검사 결과와 히스토리, 혹은 검사 결과들 간에 불일치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임상가의 할 일은 이를 통합하는 것이다. 근데 그 과정이 참 쉽지가 않다.

검사 결과가 유사한 경우 강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검사 결과들이 다른 경우 자신이 세운 가설들을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래 5가지를 고민해본다면 환자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 측정하는 것이 다른가?

예) 8번 상승한 것보다 BIZ가 더 순수한 사고과정 방해, 정신병적 장애와 연관된 인상한 경험 측정

   -> 8번 상승했으나 BIZ 상승 안 한 경우 비정신병성 문항에 답했을 가능성  

예) SCZI는 지각과 인지, 사고의 오류를 나타내며, 8번 척도는 사고장애가 더 두드러짐.

이 부분은  검사에 대한 지식적인 이해, 공부로 쌓을 수 있는 부분이다. 

 

(2) 척도의 심리측정적 속성이 다른가?

예) 신체적 집착은 MMPI-2가 더 확실하게 구별함. An+Xy가 건강, 신체적 집착을 드러낼 수 있음. 그러나, 심인성 장애 가진 환자가 로샤 지표 띄우지 않을 가능성도 높음. 따라서 민감도가 낮음으로 MMPI 13 상승했다면 이를 더 중요히 볼 것.

 

이 부분은 검사에 대한 이해와 임상적인 이해가 합쳐지는 것이 중요하다. 혹은 논문으로부터 실제 데이터에 적용되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3) 데이터가 상충된 검사결과를 식별하는가?

다른 단계, 다른 측면, 다른 시점 때문인 경우

예) 강하고 독립적인 면(Mf 낮음) <-> 가까워지고 위로받고 싶다는 욕구(Food=2, texture=2) + 면담 -> 우울감

이 부분은 환자의 복잡한 개념화 과정에서 반대되는 측면들을 통합하는 과정일 것이다. 어렵지만 이것이 임상가의 전문성을 나타내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4) 의식적으로 응답을 왜곡하는가?

- 로샤에서 방어적일 때: 인지적 능력이 낮거나, 복잡한 자극 다루는 데 어려움 겪을 수 있음.

- MMPI에서 방어적일 때: 문제 부인하거나 방어하는 경우

이 부분은 MMPI와 로르샤하 검사의 특성을 알고 하나의 가설로서 검증하면 되는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5) 다른 의식 수준을 반영하는가?

- MMPI 문제는 스스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고 로샤는 스스로 인식 못할 가능성 높음

- 인상관리와 자기기만으로 인해 결과 다를 수 있음(억압, 부정, 투사..): 신체화장애(억압), 반사회성/자기애성(책임을 외부로 돌리고 타인을 비난), 해리장애(자신의 다양한 측면 통합하지 못함)

이 부분도 MMPI와 로르샤하 검사의 특성의 차이로 구분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MMPI-2는 갈등의 내용을, 로샤는 방어기제에 더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고 하였다. 

 

출처: MMPI-2와 로르샤하의 통합적 해석

처음 한글판 출판되었을 때 대학원에서 교재로 활용하였는데, 성태훈 선생님의 책에 더하여 검사결과를 통합하는 수련생에게 너무나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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