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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불안해도, 계속 나아가도 되는 걸까요?” “불안도, 좋은 점이 있을까요?”문득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어요.왜 이렇게 자주 불안해질까. 왜 나는 자꾸 멈추게 되는 걸까.심장이 빨리 뛰고, 몸이 긴장되고, 별일 아닌 순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될 때면내가 뭔가 잘못된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달리해서 바라보면, 🔍 불안은 단지 방해만 하는 감정이 아닐 수도 있어요.오히려 나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 “지금은 가지 마”라는 마음의 신호불안은 이렇게 말하고 있을지 몰라요.“지금은 가지 마. 뭔가 위험할지도 몰라.”마치 신호등의 빨간 불처럼,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감정이에요.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멈추는 이유는진짜 위험해서라기보다,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예측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그래서 ‘불.. 2025. 7. 7.
“저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요” – 상처받은 당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상담실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어요.“저는 뭔가 부족해서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것 같아요.”“남들은 잘하는데, 저는 자꾸 실수만 해서…”“제가 뭘 잘했다고, 이렇게 따뜻하게 대해주시나요?”그 말 안에는 오래된 믿음이 숨어 있습니다.사랑은 무언가를 해내야 받을 수 있는 것,완벽해야만 허락되는 것이라는 믿음이요.💡 사랑은 성취가 아닙니다이런 말을 듣는 상담자는 묻스비다.“상담자인 저는 OO님보다 무언가 훨씬 나아서, 그래서 사랑받는 것인가요?”“다른 사람들은 무언가 더 잘해서, 더 괜찮고 갖추어져 있어서 사랑을 받는 것인가요?”자신이 사랑 받을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답합니다:사랑에는 자격 증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사랑은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2025. 7. 6.
상담은 뇌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는 공간 《수치심에서 자기 연민으로: 뇌를 바꾸는 심리학 이야기》 4편 👀 내 안의 익숙한 반응, 바꿀 수 있을까?상담실에 처음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은 비슷한 질문을 안고 옵니다.“저는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수치심이 너무 강해서 바꾸기 어려운 것 같아요.”그 말 속에는 오랫동안 반복해온 감정 반응의 회로가 있습니다.실수하면 수치심이 먼저 떠오르고,타인의 표정에 과하게 반응하고,스스로를 끝없이 비난하는 방식이 너무 익숙해져 버린 거죠.하지만 그 회로는 바꿀 수 있습니다.그리고, 그 변화의 과정이 힘들다면 누군가와의 안전하고 수용적인 관계 안에서라면 가능합니다.바로 상담이라는 공간이 그렇습니다.🛤 상담의 역할: 새로운 경로 만들기 저는 상담 장면에서 종종 느낍니다.내담자가 오랜 시간 안에 품고 있던 수치심과 자기비난의 회로가상담 속에서 아주 조금씩, 정말 미세하게 바뀌기.. 2025. 7. 4.
자기 연민의 회로 만들기: 수치심에서 나를 꺼내는 연습《수치심에서 자기 연민으로: 뇌를 바꾸는 심리학 이야기》 3편. “왜 나는 이렇게 나에게 가혹할까”실수를 했을 때, 누군가의 말에 마음이 움츠러들 때,우리는 너무도 빠르게 스스로를 판단합니다.“또 그랬어.”“진짜 왜 이러지…”아무도 비난하지 않았는데도, 마음은 벌써 작아져 있습니다.그 반응은 익숙합니다.그 익숙함은 오랫동안 반복되어온 감정의 회로에서 비롯됩니다.수치심은 뇌가 기억하는 감정입니다.그리고 그 회로는, 반복될수록 뇌 안에서 더 단단히 연결되어 갑니다.그렇다면 이 오래된 길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바로, 새로운 길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자기 연민(self-compassion)**은 그 출발점입니다.🧠 자기 연민은 뇌를 다시 연결하는 기술입니다자기 연민이란 단순히 "나를 위로하는 것"이 아닙니다.실제로는, 뇌의 반응을 전환하는 능력입니다.자기 연민.. 2025. 7. 3.
수치심은 왜 우리를 움츠러들게 만들까 《수치심에서 자기 연민으로: 뇌를 바꾸는 심리학 이야기》 2편. “나는 왜 이렇게 작아질까?”실수했을 때, 누군가의 표정이 싸늘할 때,혹은 내 말 한마디에 상대가 무반응일 때.마음이 스르르 오그라들고, 갑자기 ‘내가 잘못했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그럴 땐 자주 이렇게 말하게 되죠.“내가 너무 예민한가 봐.”“왜 나는 매번 이러지…”하지만 그 감정, 단순히 예민하거나 약해서 생긴 게 아닙니다.그건 바로, 우리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수치심’이라는 감정의 반응일 수 있습니다.수치심은 ‘내가 틀렸다’가 아니라, ‘내가 틀린 존재다’라는 감정수치심은 죄책감과 자주 혼동되곤 합니다.하지만 두 감정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죄책감은 “내가 어떤 행동을 잘못했다”는 감정이라면,수치심은 “내가 본질적으로 잘못된 존재다”라는 느낌입니다.그래서 수치심은 훨씬 더 뿌리 깊고, 정체.. 2025. 7. 2.
당신이 자꾸만 같은 감정에 머무는 이유 《수치심에서 자기 연민으로: 뇌를 바꾸는 심리학 이야기》 1편. 반복된 감정이 뇌에 남는다– 신경 가소성과 우리의 뇌“왜 나는 늘 이런 식일까.”실수 앞에서, 관계 속에서, 익숙하게 반복되는 감정 반응에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질책합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이 꼭 나의 성격이나 본질 때문만은 아닙니다. 신경과학은 말합니다. 우리 뇌는 반복되는 경험에 따라 회로를 만든다고.이것이 바로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입니다. 뇌는 살아 있는 기관이며, 우리가 자주 쓰는 감정과 사고의 경로를 강화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자주 걱정하거나 불안을 느낀다면, 뇌는 그 걱정의 경로를 더 빨리, 더 쉽게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마치 익숙한 산책로처럼요.💡 “뇌는 우리가 자주 걷는 길을 넓혀줍니다. 감정도,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그렇다면 우리가 반복해온 .. 2025. 7. 1.
칼부림 사건을 어떻게 예방할까? 최근 몇 차례의 칼부림(이상행동) 범죄들을 접하면서, 공공 장소에 있으면서도 누군가 나를 찌르는 듯한 상상을 해보며 긴장되기도 하고 가족, 친구들의 안위를 더 걱정하게 되었다. 나는 비록 지금은 병원 정신과에서 수련을 받고 있고, 범죄 심리에 대한 수업을 들은 것 외에는 범죄에 대해 아는바가 적지만, 우리 사회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이미 어느정도 파악된 정신 질환을 가진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신림역에서 일어난 범죄는 유형 상 분노 범죄이고, 남성이라는 특정 대상이 정해져있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 남성의 범죄는 정유정 사건과 비슷하다. 왜 범죄를 저질렀을까? 개인의 심리 관점에서 바라보면 “나만 불행하다”는 좌절감, 현실에 대한 불만감이 컸다고 한다. 이 사람은 ‘사회적으로 지위가.. 2023. 8. 15.
틱톡, 쇼츠, 피드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면, “버리기” 기술 오늘은 시간 관리와 관련해 “버리기”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나 뿐 아니라 2020년대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휴대폰을 보면서부터 밤에 잠들기까지 너무나 많은 정보들을 보게 된다. 2008년만 해도 하루에 193.1개의 광고를 접하게 된다고 하는데, 2017년에는 3000개에서 10,000개까지의 광고를 접하게 된다고 한다. 더보기 https://www.earticle.net/Article/A74527 https://brunch.co.kr/@kap/290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특히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의 컨텐츠는 꼭 짧은 광고와 같이 자극적인 콘텐츠를 짧은 시간에 압축시켜놓았다. 이 30초~1분 정도의 영상을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해당 앱에 사용하는 시간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다... 2023. 5. 7.
[책] 우울증의 행동활성화 치료: 치료의 장애물 해결하기 우울의 행동활성화 치료 혹은 인지행동적 접근에서 환자 혹은 내담자가 과제를 해오지 않는 일은 흔한 일이다. 다만 여기에서 치료자는 종종 좌절을 경험하고 내가 잘 하고 있나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 도움을 얻기 위해 책의 한 챕터를 읽었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조금 답을 얻었다. 간단하게 "08 행동활성화의 장애물과 문제 해결하기" 부분을 요약해봤다. 행동활성화 기법을 적용하는데 장애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래 2가지가 필요하다. (1) 행동 평가: 계획 지속 가능성을 극대화할 추가 평가 시행 OR 활성화 장애물을 해결 (2) 다음 과제에 포함시킬 가능한 해결책 고안 아래는 좀 더 자세한 가이드 내용이다. 비판단적 태도로 대하기 치료자의 태도: 우울증 환자에게 행동활성화가 쉽지 않은.. 2022. 11. 17.
[영어] renting a car ~은 하루에(한 시간에) 얼마입니까? How much is the rental fee for one of those per day(per hour)? 보험은 얼마입니까? How much would the insurance be? I'd like a full coverage policy. It would be $30 a day, not including fuel costs(주유비) 2022. 11. 15.
[일상] 사회적인 두려움을 이겨낸 게 신기한 일기 최근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는 가치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가 연달아서 생겼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이런 것들이다. 나와 친해지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그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다. 또, 우울감을 경험하는 순간에도 언젠간 지금보다 나은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내가 직장에서 심리치료를 계속해서 수련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 채 불편감을 느끼면서 잠깐씩 도와줄 때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 감정, 욕구와 더 친해질 때 나는 내적으로 희열을 느꼈던 거 같다. “그래 바로 지금이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위 요즘 말로 도파민이 돈다,, 내가 사람들과 공유한 경험들의 데이터가 쌓이.. 2022. 11. 1.
[책] 혼자서도 스타트업 간단 요약 및 후기 (22. 10.30 작성중) 1. 창업 조언, 해주세요 스타트업은 전쟁이다→ 최소 8%가 되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스타트업의 92%는 3년 이내 망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 target을 명확히 찾아가면 된다. 피보팅(pivoting)할 수 있다. 좋은 직장 경력이 독이 될 수 있다→ 나의 배경을 알리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직접 보여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 좋은 직장 경력에는 나도 모르는 오만과 허영심이 깃들어 있을 수 있다. 공동 창업에 대한 생각, 회사 지분 함부로 주지 마라 역할 / 지분 / 근무형태, 기간 / 최종의사결정 방법에 대해 계약서로 남겨놓아라. 2. 경영 조언, 해주세요 프리랜서를 최대한 활용하라. 특히 창업 초기에는 4대 보험, 직원..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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