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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한 일상

[일상] 사회적인 두려움을 이겨낸 게 신기한 일기

by 나는내길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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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는 가치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가 연달아서 생겼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이런 것들이다.

나와 친해지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그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다.

또, 우울감을 경험하는 순간에도 언젠간 지금보다 나은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내가 직장에서 심리치료를 계속해서 수련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 채 불편감을 느끼면서 잠깐씩 도와줄 때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 감정, 욕구와 더 친해질 때 나는 내적으로 희열을 느꼈던 거 같다. “그래 바로 지금이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위 요즘 말로 도파민이 돈다,,

내가 사람들과 공유한 경험들의 데이터가 쌓이다보니 내 의견과 신념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새로운 상황으로 나아가는걸 막던 사회적인 두려움이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것에 대한 인지적인 도식을 깨는 순간이었다. 물론 여전히 사람들 앞에서 오랜 시간 말을 하면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그러면 끝나고 혼자 마음 챙김의 시간을 가진다. 개인적으로는 신기한, 신비한 체험이었다. 1년이 넘게 그 가치를 얘기하고 싶은 사람을 찾아왔던 갈망이 부정적인 피드백을 예상하는 고리를 끊어낼 정도였던가.

나는 평소 부정적인 피드백을 두려워하는데 (막상 피드백을 받으면 피드백을 소화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남들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내가 너무나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가치이기 때문에 그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돼. 지금 내 모습으로 충분해”

추가적으로 이 사례를 정신과적, 심리학적 지식과 연결시켜보다면 어떤 것에 해당될까 궁금하다(관련된 이론이나 개념을 아는 분은 말씀해주세요 ㅎㅎ) 왜냐하면 두려운 행동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데, 이 경험으로 인해 다른 사례에 인사이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and Committment Therapy)에서 불안감이 높은 환자가 자신이 중요히 여기는 가치에 따라 전념행동을 하게되는 것 정도 생각나는데..

오늘 하루도 참 행복한 소소한 순간들이 있어 감사한 하루였다. 내일도 오늘만큼 내 그대로의 모습대로 지낼 수 있기를, 나를 꾸며내는 모습보다는 그 안의 가치에 집중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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