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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책]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센델 지음, 함규진 옮김, 와이즈베리)

by 나는내길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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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된 동기

취업이라는 작은 성공을 하면서, 모두가 열심히 하는데 왜 가 합격한 건지 그 요소들을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 요소는 "열심히"라는 말로 다 설명되지 않았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수도 없이 들어왔고 맞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성공하는 요소에 "열심히"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성공으로 이끄는 것일까? 그러면, 성공하지 않는 사람은 "열심히"하지 않는 것인가? 성공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이러한 고민으로 머리가 가득 찰 때쯤, 서점에서 마이클 센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보았다. 아무래도 책이 어려워서 몇 번을 서점에 갔다가 집에 오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날 운동하는 길에 머릿속에 맴돌아서 서점에서 사 왔다.

 

 

 

내용 요약

아메리칸드림, 입시경쟁, 이제는 "누구나 열심히 하면 된다"는 착각들을 다룬다. 

현재 능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 대해 설명하고 능력주의의 역사문제점, 몇 가지 해결방안(완벽하지는 않다)을 다루고 있다. 

도덕적으로 보자. 만약 재능 덕분에 상류층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그와 똑같이 노력했지만 시장이 반기는 재능은 없는 탓에 뒤떨어져 버린 사람들보다 훨씬 좋은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p52)

 

19세기 미국 사회의 평등적인 성격은 사회적 이동성이 아니라 지성과 교육이 모든 계층과 직업에 널리 퍼져 있던 데서 나온다고 보았다 (p300)

 

능력의 가장 유력한 라이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이며 뭐든 우리가 얻을 것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생각의 라이벌은 '우리 운명은 우리가 전부 통제할 수 없고 우리의 성공과 실패는 다른 누군가에게, 가령 신이거나, 운명의 장난이거나, 순간의 선택에 따른 예상 밖에 결과 등에 좌우된다'는 생각이다 (p300)

 

일의 존엄에 대한 보다 견실한 생각이 주류 정치 논의로 파고들어야 하리라 본다 (p327)

 

시장 주도적 사회에서 물질적 성공을 도덕적 자격의 증표로 해석하는 일은 지속성 있는 유혹이다. 그 유혹은 계속해서 우리의 정항을 깨트려야 한다. 효과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논쟁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방법을 세우는 것이다. 공동선에 우리가 진정으로 가치 있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디에서 시장의 낙인이 잘못되었는지를 반성하고, 숙고하고 민주적으로 공동의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p331)

 

 

 

느낀 점/새로 알게 된 점

나와 같은 고민을 누군가도 하고 있다니, 내가 하는 고민이 마이클 센델이 하는 고민이라니.. 처음엔 그게 신기했다.

우리나라도 능력주의가 당연한 것처럼 자리 잡게 되었고, 그에 따른 문제점들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내 인생의 목표는 "착하게 성공하자"인데 이 책을 보면서 "착하게"는 어떤 것인지, "성공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더 구체화할 수 있었다. 

- 착하게: 내 것을 온전히 내가 이룬 것으로 여기지 않고 공동체와 나누는 것

- 성공하자: 사회의 니즈를 발맞춰서 해결하는 것

이렇게 생각하니 반대의 개념을 함께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착하게 와 성공하자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앞으로도 많이 고민할 것이 예상된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한 가지 정치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없다. 또한 정치는 앞으로 발전한다기보다는 순환적인 패턴을 가지면서 조금씩 보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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